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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선·지선 모두 민주계열 승
곽, 8년 성과 앞세워 3선 도전나서
이, 4년전 패배 딛고 또 한번 출마
3번 낙마 바른미래 이춘성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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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1만명, 6개의 행정동을 갖고 있는 오산시는 경기도 내 타 시군과 비교해 비교적 아담한 도시다.

하지만 인구 평균연령이 35.8세에 이를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축에 속한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보수보다는 진보정당이 좀 더 지지를 얻는 모양새다.

최근 4번의 총선과 2번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압승했다. 제6대 오산시의회에서도 시의원 7명 중 4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총 3명이다.

우선 지난 8년간 오산시를 이끌어 왔던 민주당의 곽상욱(53) 후보가 3선 다지기에 나섰고, 2014년 곽 후보에게 패했다. 4년 간 절치부심해온 자유한국당 이권재(54) 후보가 재도전장을 내밀어 두 사람 간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여기에 오산시의 고참급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바른미래당 이춘성(62) 후보가 전임시장의 무능행정 심판론을 제기하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곽상욱 후보는 얼마 전 같은 당 소속인 문영근 전 오산시의원과의 경선과정에서 극심한 네거티브에 휘말리며 후보 사퇴까지 고려했었다.

하지만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는 당원들의 화합을 강조하며 문 전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고, 선거사무실도 안민석 국회의원 사무실로 이전하는 등 '민주당 원팀'을 강조하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곽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더 큰 오산을 위한 설계를 마쳤으며, 앞으로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신다면 시민들과 함께 ▲독산성 복원 유네스코 등재 추진 ▲미니어처 테마파크 건립 (내삼미동 일대)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 ▲뷰티타운 조성(화장품 클러스터) 등을 통해 완성된 오산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재 후보는 "민주당 인사들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고 오산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남북관계 화해로 인한 전국적인 민주당 열풍 탓에 적잖게 고민하는 눈치다.

그는 ▲공설운동장 이전 및 오산의 랜드마크인 (가칭)'오산스퀘어' 조성 ▲서울대병원 부지에 인재육성테마파크 조성 ▲동부대로 전면, 1번 국도 부분 지하화 ▲오산시 전역에 와이파이 존 설치 등 8대 전략과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는 "오산은 좁은 도시면적으로 인해 도심 공원은 물론,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싶어도 마땅한 부지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쾌적하고 성장동력이 넘치는 오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성시와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성 후보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처음으로 오산시 시의원에 당선된 후 1~2대 시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한나라당과 무소속을 오가며 오산시장에 도전했으나 연달아 3번이나 당선에 실패했다.

그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6번째 도전인 셈이다.

이 후보는 "안성으로 가버린 KCC, 세교2·3지구와 동부우회도로 지하차도화 문제, 오산역 환승센터, 십 년 넘게 방치해 둔 서울대병원 부지 등이 대표적인 오산시의 무능 행정사례"라며 "시장이 되면 ▲200억원 이상의 오산복지재단 설립 및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유치 ▲운암지구에 테크노밸리 조성 ▲세교지구에 광역버스 환승센터 및 북오산 공영터미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오산/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