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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 도시철도~인천지하철 연결
유영근, 두기지 동시이전 B/C 확보
유영필, KTX 유치까지 추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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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맞붙은 경기도 지자체 가운데 그동안 김포시와 하남시에만 '철로'가 없었다.

이 중에서도 김포는 도시철도가 건설 중이긴 하나 전국 최고 수준의 도시 팽창을 감당할 수 있는 철도교통 확충 계획이 여전히 요원하다.

특히 하남은 머지않아 5호선 연장선이 개통할 예정이지만, 김포 도시철도는 경전철인 데다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려면 시 경계 김포공항에서 갈아타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 때문에 김포지역에서는 선거철마다 '철도 전쟁'이 치열했다. 시민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아이템으로 이만한 재료가 없었고, 이번에도 시장 후보 경선과정부터 각종 철도공약이 쏟아졌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 사태까지 겹치면서 각 후보는 '버스교통 지옥' 오명을 해소해 줄 철도공약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지역사회의 뜨거운 어젠다는 '서울 지하철 5·9호선 연장'이다.

정하영(55)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지하철 5·9호선을 하나로 묶어 김포로 연장하는 안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국회의원의 근거 없는 주장을 시장 및 시도의원 후보가 비판의식 없이 추종하는 인기영합적 발언에 불과하다"고 상대 후보에 맹공을 가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미 9호선은 오는 2020년까지 공항철도에 연결되는 것으로 추진 중"이라며 "5호선은 비용 대비 편익이 기준보다 낮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도시 추가 개발로 부족한 편익을 만회한다면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5호선 김포 축 연장노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찍이 5호선 통진까지 연장 공약을 들고 나온 정 후보는 이 계획이 반영돼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도록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 등과 협의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5호선 연장과 별개로 인천지하철 2호선을 김포시계까지 연장하고, 김포도시철도는 인천시계까지 연장해 두 지하철을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영근(63) 자유한국당 김포시장 후보는 5·9호선을 동시 연장하면 경제적 타당성이 유리해진다며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유 후보는 민주당 측을 겨냥해 "민선 5기 선거 당시 지하철 9호선 공약이 있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도시철도 개통지연 이후 많은 시민이 지하철 공약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하며, "김포의 비약적인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전철과 2층버스 같은 인프라만으로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유 후보는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5호선 방화차량기지와 9호선 개화차량기지를 동시 이전할 경우 서울시의 개발이익을 고려한 경제적 타당성(B/C)이 1.06으로 나타났다"며 "두 노선이 플랫폼과 철로를 공유한다는 발상의 전환, 검단신도시를 거치는 교통수요 확보를 통해 B/C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기지 주변에 대규모 '4차산업혁명 신벤처타운'을 조성해 강남·여의도·마곡·김포를 잇는 9호선 업무지구를 형성하면 일자리와 승객 수요가 창출되고 김포지역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선순환을 이뤄낼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기획재정부 예산부서에서 10여년 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유영필(63) 민주평화당 김포시장 후보는 "5·9호선 동시 연장에 더해 남북평화분위기와 연계한 KTX 유치까지 추진하는 공약을 구상 중이고 조만간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