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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엄태준 "시민에 의한 행정"
혁신성장·남부권 균형발전 내걸어
한국당 김경희 '부시장 경험' 강조
IC 구조개선·드론산업클러스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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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출신의 진정한 민선의 지방자치 실현이냐, 공무원 출신의 안정적 지역발전 기반 완성이냐.

6·13 이천시장 선거는 변호사 엄태준(54)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천 부시장으로 이천행정을 다뤘던 행정가 김경희(63) 자유한국당 후보의 양자대결이 되면서 정치와 행정으로 양분되는 인물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공무원 출신이 아닌 후보와 공무원 출신인 후보의 맞대결이 지역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 하나 관전 포인트는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던 이천 지역이 큰 폭의 상승추세를 보이는 민주당의 상승 지지율 속에 자유한국당의 선전 여부에 따라 현역의원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년 전 지팡이도 꽃피우던 보수당의 아성은 사라지고 4년 전 민주당 조병돈 시장 당선, 2년여 전 한국당 송석준 국회의원 입성,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압승으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또한 양 후보 모두 패배의 설움과 경선의 전초전을 치른 내공을 갖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엄 후보는 "민선 출범 24년여 동안 공무원 출신의 시장에 이제는 진정한 민선으로!"를 강조하듯 7명의 시, 도의원 후보군에 공무원 출신은 한 명도 내세우지 않은 것이 민선 시대의 꽃을 피우겠다는 포석으로 작용한듯한 모양새로 비친다.

여기에 남북 화해 무드 조성과 선거전 예상된 북미 정상회담 등의 환경적 요인을 감안할 경우 당연히 여권이 유리한 형국으로 작용하고 있다.

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그간 행정가 시장으로 인한 민원 지연 등에 무게를 두고 '시민에 의한 행정'을 펼친다는데 중점을 둬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당 경선에 탈락한 나머지 3명의 후보들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원팀 구성으로 당 화합과 결속도 강조하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

김 후보는 역시 2년간 부시장으로 재직하며 쌓은 행정경험과 행복도시의 완성을 강조하고 "초임시장의 행정 집중력에 소비하는 2년여간의 안타까운 시간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것을 집중부각시키며 발로 뛰고 있다.

또 "수십년 간 꿋꿋하게 지켜온 보수당의 조직을 바탕으로 충분하게 이천을 최고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맞서며 '일 잘하는 김경희'가 그 모든 것을 갖췄다는데 무게를 두고 유권자를 공략,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섬세한 여성의 행정경험과 경선에서 후보 간 무리 없이 선거를 치른데 대한 자신감, 초급 공무원 시절부터 인정받은 능력자의 이미지를 살려 그간의 선거전에 40%를 육박하며 우세했던 옛 표심을 이번 기회에 재결집 시키겠다는 각오로 구석구석 표심을 향한 행보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공약을 보면, 엄 후보는 노후가 편한 도시 이천, 여성이 행복한 이천, 일자리 중심의 혁신 성장이 가능한 이천, 청렴한 이천, 남부권역 균형발전으로 모두가 행복한 이천시 구현을 5대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목표 이행방법, 이행기간, 재원 조달방법 등을 구체화해 '엄지정책' 책자에 담아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 역시 이천IC 구조개선 및 도시 정비를 통한 쾌적한 10만 도시 조성, 무인항공기(드론) 산업 클러스터 조성, 설봉산 숲 체험 둘레길 조성, 24시간 열린 어린이집, 중앙로 문화예술거리 조성을 5대 핵심공약으로 'Log-in이천'에 담아 표심을 가른다는 전략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