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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도시 건설' 같은 목표 내걸어
안승남 "GWDC 재추진·TV 병행"
'장기방치 시유지' 개발사업 그림
'생활속 행정가' 백경현 재선 도전
테크노밸리 추진등 10대공약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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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만의 미니도시 구리시. 지난 2년 전 재선거로 당선된 자유한국당의 백경현 시장의 재선을 허락할 것인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의 안승남 후보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

선거 때마다 흑과 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유일한 곳으로 구리시 전체 인구의 20%가 정당인이다. 나머지 80%는 정당과 무관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보니 각 후보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핫이슈로 구리시의 자족도시 건설을 내걸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었던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 문제를 놓고 이번 선거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승남(52)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재추진과 테크노밸리 병행 성공을, 백경현(59) 자유한국당 후보는 테크노밸리 유치 업적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사업의 완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승남 후보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재추진과 테크노밸리를 병행 성공시키겠다며 구리시의 자족도시 완성을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안 후보는 '노란셔츠 사나이'로 불린다. 안 후보는 일찌감치 15개 핵심공약집을 만들어 발표하고 정가 2천원에 온라인과 구리시내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안 후보는 획기적인 일자리 창출 및 구리시 재산가치 상승을 위해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재개와 구리갈매역세권 사업 환원 공약을 1, 2번으로 선정하고 자족도시 건설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장기방치된 시유지인 꽃길 인접 구시민회관부지에 주상복합형 주차빌딩을 건립하고, 인창동 등기소 옆 문화체육시설 부지를 구리역과 별내선 환승 역세권의 이점을 활용하여 특수복합 건물에 대해 개발사업을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구리시는 매년 선거 때마다 정당 바람과는 무관한 지역이다. 정당인들을 제외한 유동표 인구가 80%에 달하고 갈매신도시의 표심이 어떻게 흐를 것인가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백경현 후보는 "2년 전 재선거로 당선되어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중단없는 구리발전을 추진하라는 시민의 부름을 받아 구리발전에 매진했다"며 "2년간 테크노밸리 유치, 갈매신도시 개발 등 구리발전의 주춧돌을 놓았다면 향후 4년간은 조속한 사업추진으로 구리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최고로 대우받는 구리시를 만들겠다"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백 후보는 시장 재직 시 로드체킹 등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 속 행정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후보는 "GWDC는 10년간 약 130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사업"이라고 지적하고 "약 6천428억원의 직접 경제효과가 발생하는 테크노밸리를 선택해야 구리의 중단 없는 발전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구리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을 찾았다"며 주요 공약으로 '10대 공약 10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베드타운 도시를 벗어나야 한다"며 테크노밸리의 조속한 추진과 20만 구리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갈매신도시 완성을 주요 공약으로 표심을 흔들고 있다.

구리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구리시장 선거는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어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분열 없이 선거가 치러진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갈매신도시에 집단으로 거주하는 젊은 유권자층이 갈매신도시 개발 방식을 놓고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