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조정팀2
'승리의 하트' 경기대 조정팀이 지난달 28일 제60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에서 여자대학부 및 일반부 쿼드러플스컬(4X)에 출전해 9년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을 일궈낸 김다정(왼쪽부터), 이희주, 손혜빈, 정연주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실업팀들에 밀려난 '최강' 자리
전국선수권 9년만에 정상 탈환
'간절함과 구슬땀'이 만든 쾌거
"이진주 코치님 지도에 늘 감사"

"다시 최고의 궤도에 올려놓고 싶어."

경기대 조정팀이 지난달 충주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에서 9년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경기대는 여자대학부 및 일반부 쿼드러플스컬(4X)에 손혜빈-이희주-김다정-정연주 조가 출전해 3분19초41의 기록으로 부산항만(안다인-김슬기-정지혜-마세롬·3분19초68)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쿼드러플스컬이 도입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손혜빈은 "다른 팀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 1등인지 확실히 몰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연주도 "작년에 비해 운동을 집중적으로 많이 했다. 훈련을 할 때 집중해서 했던 만큼 하던대로 하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맞았다"고 회상했고 막내인 이희주 역시 "첫 메달이 금메달이어서 감사하고 단체전이니까 앞뒤에 있는 언니들 덕분에 따게 돼서 더욱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5년 창단한 경기대 조정팀은 한때 조정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실업팀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체력과 힘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다.

김다정은 "실업팀 언니들은 메달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저희는 부담이 없다. 하지만 지난 대회에서는 4명 모두 말은 안하지만 금메달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다. 극한에서 포기를 할 때도 있는데 지난 대회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게 느껴졌었다"고 말했다.

경기대의 1위 탈환 비결은 훈련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용인 신갈저수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대는 체력이 좋은 수원시청이나 수성고 남자팀과도 함께 훈련하고 있다. 남자팀과의 연습이 힘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스피드 향상에 도움이 된다.

김다정은 "연습을 실전처럼 하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은 쉬는 날도 없이 지도해 주시는 이진주 코치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저희는 1등 해서 인터뷰도 하는데 코치님은 아무것도 받는 게 없어 늘 감사한 마음 갖고 있다. 계속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조정은 지난 2011년 8월 무한도전에서 조정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많이 알려졌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에 속한다.

1등을 이뤄낸 4명의 선수들도 시작할 때는 부모님의 반대가 컸지만 지금은 모두 좋아하신다고 한다.

이희주는 "조정은 투기 종목도 아니고, 구기 종목처럼 반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외국에서는 신사 스포츠라고 한다"며 "조정은 준비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정직한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대 선수들은 "모든 대회에서 1위 후보가 경기대가 아니었는데 졸업할 때 즈음에는 1위 후보로 경기대를 꼽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