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간 서당·향교 등 교육
차 예절·제향의식도 경험
10월에는 '과거시험' 재연
초등생 총 120명 접수모집
'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날으샤'라는 주제로 실시되는 이번 체험 교육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과거시험을 통해 등용문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교육 프로그램은 3개 기수로 편성해 각각 토요일에 5주 동안 진행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5주간의 교육에 모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10월에 열리는 과거시험 재연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교육내용은 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행해졌던 교육과정을 고려해 '가정교육→서당→향교→과거시험' 순서로 구성됐다. 1차시에는 '탄생, 유교사회의 일원이 되다'라는 주제로 유년기에 집안에서 행해지던 가정교육을 체험하며, 2차시에는 '서당, 등용문을 향한 첫걸음'을 주제로 서당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모습을 체험한다.
3차시에는 '향교, 출사를 위한 힘찬 날개짓'이란 주제로 향교에 입학해 학습을 한다. 4차시에는 '인천의 교육유적, 용들의 꿈이 서린 곳'을 주제로 인천의 조선시대 교육유적을 탐방하며, 5차시에는 '과거, 관문을 넘어 용이 날으샤'를 주제로 과거시험을 보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를 체험한다.
마지막 6차시에 과거시험을 본다. 각 기수별 참여 인원은 40명씩 총 120명으로, 가천박물관 전화(032-833-4746~7)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이수자에게 예절과 차 문화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성균관 유도회 인천지회의 훈장에게 소학, 명심보감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 인천 향교 대성전에서는 제향의식을 체험하고, 강화도에 있는 강화향교·정족산사고·외규장각·연미정 등에 대한 외부 탐방도 계획됐다.
가천박물관 심효섭 학예실장은 "가천박물관은 인천 최대의 국가지정 문화재 보유 박물관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17년에 인천 최초로 과거시험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에는 그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명실상부 인천을 대표하는 과거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