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발언하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싱가포르로 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전용기로 이용해오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기가 10일 베이징에서 출발해 평양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이날 에어차이나 CA121편은 오전 4시 18분(중국시간 기준)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6시 20분(북한시간 기준)께 평양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해 싱가포르로 향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행단의 동행과 북한 측이 필요한 화물 운송을 위해서는 추가 항공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km에 달해 4천700km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다. 다만, 이 비행기가 1995년 단종된 노후기종이며 비행 중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화권 매체들은 북한이 중국 항공기를 임차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참매 1호를 비롯해 북한 국적기 2대와 중국 항공기 1대 등 총 3대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를 탈 것인지 에어차이나 항공기를 탈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항공기가 평양에 도착한 만큼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