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불과 2~3일 앞두고 용인시장 후보들 간에 공약 베끼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 캠프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후보 측이 보정·마북 경제신도시와 교통문제 등 공약 베끼기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정 후보 측은 재원마련 방안이라든지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파악하지 못한 채 표만 얻기 위해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은 시정운영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 측은 지난달 보정·마북 경제신도시 개발과 용인지역 사통팔달 지하철 시대를 공약했다.

이후 백 후보 측도 보정·마북 플랫폼 시티와 동서남북 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놓고 정 후보 측은 백 후보 측이 공약 베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백 후보 측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공약에 반영하다 보면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칠 수밖에 없다"며 "지역별 현안이나 주민들의 민원사항이 대동소이하고 또 정당이나 후보에 따라 주민들이 다른 내용의 공약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용인지역 유권자들도 두 후보의 주요 공약이 겹치면서 베끼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정 후보가 공약한 보정·마북 경제신도시 개발과 사통팔달 지하철 시대 공약에 백 후보 측은 "용인 플랫폼시티와 동서남북 철도망 구축 등 같은 내용을 공약을 하면서 베끼기 의혹이 제기됐고 백 후보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찬민 용인시장 후보 측은 "백 후보 측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가 처음 지하철 공약을 발표한 것은 지난 5월 24일로 그 이전에는 어떤 토론회에서도 백 후보가 지하철 공약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백 후보와 실시한 토론회는 최근인 6월 4일로 이미 지하철망이 발표된 뒤 10일 이상 지난 때이므로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