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시사하는 돌발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정부와 주한미군 측은 "과거와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군사연습(war games)을 중단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비용을 절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한미연합군사훈련)은 매우 도발적"이라며 "이런 환경 아래에서 우리는 완전한 거래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뒤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싱가포르에 설치된 코리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는 과거하고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과거에도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그런 걸(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 있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주한미군사령부 역시 이날 "올해 가을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해 (한미 연합) 훈련의 실행 혹은 중단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주한미군공보실은 "우리는 인도태평양사령부로부터 새로운 지침을 받을 때까지 한국 정부와 협력하는 가운데 현재의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트럼프 '한미훈련 중단' 시사에 정부·주한미군 "변화 없다"
입력 2018-06-12 23:04
수정 2018-06-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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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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