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김1

4년전부터 5월마다 한마당 축제 열어
금촌역 광장서 무료 급식소 운영 등
고액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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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째 '어르신 한마당잔치' '사랑의 밥차' 등을 운영·후원하며 지역 어르신들을 부모님 같이 모시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파주시 소재 환경전문 기업 (주)청록엔지니어링의 김종훈(64·사진) 회장이다.

파주시 법원읍 출신인 김 회장은 4년 전부터 매년 5월이 되면 법원읍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어르신 한마당축제'를 연다. 또 지난해부터는 적십자봉사회가 경의중앙선 금촌역 광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밥차'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열린 제4회 '어르신 한마당 잔치'에는 어르신 800여 명이 참석해 김 회장 측에서 마련한 음식과 경품에다 흥겨운 노래자랑 등 하루 종일 즐거운 한마당 잔치를 즐겼다.

해마다 김 회장이 1천여만 원을 들여 개최하는 '어르신 한마당축제'에는 적십자봉사회, 초호쉼터(대표·우능제), 법원읍 이장단, 새마을부녀회, 인근 군부대 장병 등 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 또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조촐한 잔치이지만 고향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사랑의 밥차'가 운영되는 금촌역 광장은 어르신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오전 11시부터 걸어오거나 열차를 타고 오는 어르신, 적십자봉사단이 모시고 오는 거동이 불편 어르신 등 500여 명 어르신들이 모여 사랑의 밥차가 준비한 맛난 점심을 먹고 '바리스타봉사단(단장·조동순)'이 만들어 준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눈다.

김 회장이 후원하고 대한적십자봉사회 파주지구협의회(회장·연진흠)가 진행하는 '사랑의 밥차'는 지산고와 파주여고, 파주광일중 등 학생적십자(RCY) 회원들이 참여해 '어른 공경'이라는 따뜻한 나눔을 배우고 직접 실천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주말이면 노인회관이 문을 닫아 식사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적십자봉사회와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대도시에서는 오래전부터 운영된 사랑의 밥차가 파주는 좀 늦었지만 따뜻하고 훈훈한 지역사회를 일구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정회원으로 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