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골 넣어 우려낸 '비법 육수' 엄지척
한나절 핏물·기름 제거 갈비탕 '정성'
향신료등 스며든 양념갈비 입 즐거워

어떤 음식이길래 인기가 있을까 궁금했다. 이 곳의 주메뉴는 갈비탕, 생 불고기, 양념갈비, 돌솥밥, 냉면이다.
지난 1995년 냉면집으로 문을 연 이후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됐다는 '이학 갈비'의 숨은 맛을 내는 비결은 바로 육수다.

(손사래를 치는 주인을 설득해 어렵게 듣게 된 비법)냉면육수는 한우 양지를 12시간 정도 핏물을 뺀 후 끓는 물에 넣고 푹 삶는다. 시간이 너무 길면 안된다고 한다.
대파와 양파는 기본. 여기에 사골을 다시 넣고 양지 국물을 우려낸다. 육수에 겨자와 식초를 조금 넣으면 더욱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갈비탕은 진하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고기 육질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식감이 살아있다. 한 그릇의 갈비탕이 나오기까지 그 준비과정에 정성이 가득하다.
두툼한 갈비를 10시간 동안 물속에서 핏물을 뺀 후 1시간 20분 가량 끓는 물에서 삶는다. 센 불로 40분, 중간 불로 40분을 삶은 고기를 건져 낸 후 찬물에서 다시 국물을 끓이고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하고,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나는 '생 불고기'도 압권이다. 배와 양파를 갈아서 즙을 짜서 만든 소스에 양파, 대파, 양송이버섯, 당면 등을 넣고 끓인다. 밥 도둑이 따로 없다.
양념갈비의 핵심은 양념장에 있다. 양파, 대파, 마늘, 생강, 월계수 잎, 감초, 녹차잎 등을 넣고 4~5시간을 우려낸 야채즙의 깊은 맛이 갈비 속에 스며있다. 머위 잎에 고기를 싸서 입에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에 입안이 즐겁다.
윤백한 대표는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학 갈비'의 위치는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 110번 길 6(중동) (032) 611-2096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