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 지방선거 시·도의원 당선인들이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사익 편취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며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의 퇴임식 취소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이 18일 퇴임식 취소와 함께 이번 퇴임식 논란에 대한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지난 5월 30일자로 12년을 재직했던 남양주 시장직을 떠났다"라며 "사직하면서 바로 퇴임식과 퇴임 인사를 드려야 했지만, 6·13 지방선거 운동이 개시된 시점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퇴임식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이제 선거가 끝난 18일 영예로운 퇴임식을 겸한 퇴임인사를 드리려고 했다. 그러나 퇴임식에 대하여 여러 다른 의견이 있고, 갈등과 부담을 초래하는 퇴임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3선이라는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12년간 남양주시를 이끄는데 편리성, 쾌적성, 안전성 3가지 기준을 갖고 일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퇴임사를 통해 "지난 12년을 함께 해 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며 "날이 좋았어도 날이 좋지 않았어도 전 모든 날이 소중했다. 이 소중한 날과 작별해야 한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 지방선거 당선인들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이 전 시장은 지난 5월 30일 자유한국당 선거운동을 돕겠다며 시민이 부여한 시장 임기를 버리고 스스로 시장직에서 불명예 사퇴를 했다"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도 모른 채 사퇴 당일까지 직원들과 웃는 모습으로 기념사진 촬영까지 해가며 공식적인 퇴임을 했다"고 지적했다.

당선인들은 "시장직을 버리고, 자유한국당 지역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자가 18일 남양주시청 직원들을 동원해 시민 혈세로 성대한 퇴임식과 함께 자신의 사익을 위한 출판기념회까지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이 아닌 자가 남양주시장이라는 명의를 도용하고, 시민의 혈세를 이용해 퇴임식을 사익 편취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악질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