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대회에 참가할 계획도 없이 우연히 참가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성인이 되어서는 물론이고 어린 시절에도 그 흔한 글쓰기 대회에 단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그의 생애 첫 글쓰기 대회 출전이다.
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다시 인천으로 자신의 삶의 터전을 옮겼다. 어렸을 적 경험한 인천과 부산 앞바다 풍경, 그리고 오염된 바다에 대한 아쉬움을 글로 풀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쉽게 잘 읽히는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원고지를 채웠다"고 말했다.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김 씨는 책 읽기를 가장 좋아한단다.
그는 "세상을 살아가며 읽어야 할 좋은 책, 훌륭한 글이 너무 많고, 읽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해 글을 써야겠다는 용기는 엄두도 못냈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학에 진학해 글쓰기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