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리오77
/코리아스크린 제공

테러리스트 수송하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맞선 CIA 비밀작전
알레한드로를 다시 합류시킨 맷, 예상치 않게 실패하는데…
조슈 브롤린·베니시오 델토로 '환상 케미' 팽팽한 긴장감 압권

■감독 : 스테파노 솔리마

■출연 : 조슈 브롤린, 베니시오 델 토로, 이사벨라 모너

■개봉일 : 6월 27일

■액션·범죄 / 15세 이상 관람가 / 1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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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룰이 없다'

범죄 스릴러 영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가 27일 가장 먼저 한국 관객을 찾는다.

전세계 최초 개봉이다. 영화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속편으로, CIA 요원 맷 그레이버와 알레한드로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위해 비밀 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그렸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테러리스트들을 미국 국경 지역으로 수송하기 시작하면서 자살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자, 미국 CIA는 이에 대응하는 작전을 펼친다.

이번 작전의 총책임자인 맷은 멕시코 최대 카르텔 보스 레예스에 의해 가족을 잃은 알레한드로를 다시 작전에 끌어들인다.

이들은 카르텔 안에서 전쟁을 유도하기 위해 경쟁 조직이 레예스의 딸 이사벨라를 납치한 것처럼 상황을 꾸민다. 이후 맷 팀은 미국이 위기에 처한 이사벨라를 구했다는 또 다른 상황을 만들고, 이사벨라를 멕시코 정부에 넘기기 위해 이송 작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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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맷의 작전이 실패하면서 알레한드로는 이사벨라와 함께 CIA의 제거 대상이 된다.

전편에서 연출진은 쉴 틈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주기 위해 각본부터 촬영, 음악, 음악편집 등 모든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도 쉴 틈이 없다.

전편에 이어 속편의 각본을 쓴 테일러 쉐리던은 "속편으로 시카리오의 명성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며 전편보다 더욱 잔인하고 무자비한 극본을 썼다는 후문.

실제로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살 폭탄 테러와 오로지 임무 완수를 위해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맷의 비밀 작전, 이사벨라와 함께 미국 정부의 표적이 된 알레한드로의 모습 등 아찔한 상황은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영화 속 대사와 상황에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악은 관객을 시종일관 압박하는 장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탄탄한 연출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도 눈길을 끈다. 조슈 브롤린과 베니시오 델 토로는 속편에서도 각각 CIA 요원 맷 과 알레한드로 역을 맡아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다. 두 사람은 남다른 카리스마와 강렬한 액션 연기로 다시 한 번 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새로운 얼굴도 등장한다. 전작에서 맷, 알레한드로와 멕시코 최대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을 펼쳤던 FBI 요원 케이트 대신 이사벨라가 자리를 채운다.

그는 오로지 임무 완수에만 몰두하는 맷과 정의 구현보다 개인의 복수에 집착하는 알레한드로를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만드는 중추적인 인물이다.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배우 이사벨라 모너가 이사벨라 역을 맡아 시리즈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는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