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명 청중 앞에서 교육철학 강조
학생주도 학습행사등 '주목' 받아
공동학구제 시행 학부모까지 만족
"우리 아이들 주관 또렷하죠? 달라진 교육의 성과입니다."
28일 오후 김포교육지원청에서 김포교육의 발전을 모색하는 '꿈·성장·행복이 있는 김포교육 공감토크'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9월 취임 이래 교육현안 해결과 로드맵 설계에 매진해온 김정덕(58) 교육장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변화를 역설하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학생·교사·학부모 등 250여 명의 청중 앞에서 김 교육장은 유머를 곁들여 격의 없이 토크쇼를 진행했다. 행사 후 그는 '행복한 학교'와 '안전한 학교', '학교민주주의' 철학을 특히 강조했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신이 나야 한다고 전제한 김 교육장은 "학생으로부터 정답을 들으려 말고 함께 해답을 찾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김포에서는 연인원 500여명의 교사가 참여한 '수업 나눔 릴레이'로 즐거운 교수학습법을 공유한다"고 소개했다.
김포교육지원청은 최근 '수학나눔데이' 등 차별화된 학생주도 학습행사로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김포지역 경기꿈의대학은 지난해 20개 강좌 480여 명에서 올해 34개 강좌 950여 명으로, 경기꿈의학교는 26개에서 38개로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을 역임한 김 교육장은 "학교민주주의 교육을 통해 경기도의 아이들만큼은 자기 생각을 분명히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게 컸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포교육 발전 저해 요소로는 급격한 도시개발에 따른 도농 시설 격차 및 원도심 공동화, 교육재원 확보 미흡을 꼽으면서 해결책으로 시설개선 종합대책 수립, 초등학교 공동학구제 확대, 초·중 병설형 학교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공동학구제는 과밀학급 해소, 학생·학부모 만족, 농촌학교 활성화 등의 효과를 내며 영어특성화초교에 30여 명이 몰리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끝으로 김 교육장은 "학교에만 변화를 요구할 게 아니라 교육청도 변해야 한다"며 "실제 지킬 수 있는 12개 조항을 전 직원이 선별, 전국 지원청 최초로 '생활협약'을 만들어 이달부터 시작했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