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문학 통일과 평화사이 '황해'에서 말한다 지용택 이사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심포지엄이 열리는 이틀 내내 맨 앞자리가 아닌 두 번째 줄에 앉아 있었다.

맨 앞줄은 심포지엄 참가 각국 전문가와 내외빈이 앉아야 하고 자신은 그 뒤에 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번 심포지엄이 준비되던 지난해까지 만해도 남북 관계가 이렇지를 않았다.

언제 터질지 모를 화약고 같았다. 그때 지용택 이사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생각한 거였다. 그것도 인천 앞바다를 중심으로 하는 황해에서 바라다보는 통일을.

"황해는 아시아의 상징입니다. 우리 한반도는 황해를 통해서 세계와 교류하고 문명을 꽃피웠습니다. 그러나 청·일, 러·일, 한국전쟁 등 한반도에 얽힌 전쟁이 여기 황해에서 벌어졌죠. 지금 그 분단의 현장도 바로 황해입니다. 이곳에서 평화와 통일의 싹을 틔워야 하는 당위이기도 합니다."

지용택 이사장은 새얼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줄곧 '황해문화'를 계간지로 발행해 왔다.

오는 가을이면 100호를 맞는다. 준비기간까지 30년 세월을 거치며 전국 최고의 권위지로 우뚝 섰다.

지용택 이사장은 "인천에서 시작해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내고, 세계 평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심포지엄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