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수원 KT 이진영이 통산 13번째이자 소속팀의 첫번째 3천루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개인의 대기록 달성보다는 팀의 승리를 먼저 생각하는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진영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고)영표가 그동안 타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다. 기록 보다는 팀의 맏형으로서 고영표의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0-0이던 5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재학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전날까지 통산 2천999개의 루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진영은 통산 3천루타를 달성했다. 또 이날 이진영의 타점은 경기가 5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결승타점이 됐다.
이진영은 "기록은 경기에 출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된다. 팀의 맏형으로서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일조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T에는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타자들이 많다. 후배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하는 것도 팀의 맏형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999년 쌍방울로부터 1차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이진영은 SK와 LG에서 활약했다. 이진영은 2016년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KT의 지명을 받았고 다음해인 2017시즌 통산 2천경기 출장과 2천 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일 현재 통산 타율 0.304, 안타 2천72개, 홈런 168개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진영은 올해로 프로 20년차를 맞았다. SK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LG에서도 좋은 타자들과 함께하며 프로야구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함께 전성기를 누렸던 타자들이 은퇴를 시작한 것에 대해 담담히 받아 들였다.
이진영은 "후배들과 경쟁해서 밀리면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승엽 선배처럼 은퇴 시점을 밝히고 운동을 할 수도 있지만 저하고는 다른 상황인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엽 선배를 비롯해 이병규 선배나 이호준 선배 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은퇴 하고 싶다. 그 시점은 앞서 말한 것 처럼 상황이 만들어 줄거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진영은 "개인 기록이나 통산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팀이 시즌을 마쳤을때 팬들과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게 올시즌 제 목표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