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례어르신
김필례씨는 30년이란 오랜 세월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지만 정성껏 후원해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

1988년 성남 판교서 시작 보람 느껴
2011년부터 과천노인복지관 후원 나서
쌀 기부·병문안·결연등 '묵묵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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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혼자 살면서 너무나 외로워 이웃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김필례 씨는 올해 82세로 사랑하는 과천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후원을 시작해 벌써 30년째 이웃을 위해 크고 작은 나눔을 펼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젊었을 때 혼자 살면서 닥치는대로 일을 해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주위에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김 씨는 "80을 살면서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신용이다"고 말했다.

지난 1988년 성남 판교에서 살면서 주위에 어려운 노인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소외되고 가진 것 없는 노인분들을 돕기 위해 자그마한 후원과 봉사를 하다보니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과천시에 거주하면서 과천노인복지관을 이용하면서 지난 2011년 8월부터 현재까지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월 초 어김없이 복지관을 방문해 주민들에게도 후원에 동참하도록 독려하면서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만한 후원자 발굴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김 씨는 매년 복지관에서 지역사회 나눔을 위해 송편을 만드는 추석나눔 행사를 진행하는데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며 쌀을 후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복지관 발전과 어르신 행복을 위해 노인복지기금으로 100만 원을 선뜻 쾌척하는 등 과천 노인복지회관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그는 "누군가의 인정이나 대가를 바라고 후원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사랑하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며 "남을 돕는다는 것이 한번 하기는 쉬워도 진정성을 갖고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늘 주위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김 씨는 특히나 노인분들이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할 때 제일 먼저 병원을 찾아갈 정도로 정이 많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작지만 정성을 다해 평생을 묵묵히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면서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김 씨는 타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과천 노인복지관에서 헬스와 스포츠댄스 등을 배우며 건강관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김 씨는 "지역 안에 있는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결연 후원금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