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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이대명(경기도청)이 지난 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50m 권총에서 진종오(KT)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체육회 제공

한화회장배사격 50m 권총 '명중'
올시즌 4개 대회 정상 'AG모드로'
'훈련보다 생각' 동작 단순화 시켜
"시합전날부터 조준·방아쇠 집중"

사격하면 국민 대부분이 올림픽 50m 권총에서 3연패를 일궈낸 진종오(KT)를 떠올린다. 하지만 여기 진종오를 꺾을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선수가 있다.

바로 이대명(경기도청)이다.

이대명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50m 권총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이대명은 꾸준한 자기관리와 실력을 뽐내며 국내대회와 국제대회에서 활약했고 4년 뒤 한국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10m 공기권총 단체전 1위에 올라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꾸준한 자기관리 덕분인지 올 시즌에도 이대명은 지난 3일 2018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50m 권총에서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시즌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대명은 "(진)종오형에게 많이 배워 왔고 그렇게 배운 것들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결과로 보여줬다"며 "사격은 기록 경기이기에 꼭 이겨야한다는 것보다는 제가 현실에 닥쳐있는 기준 점수를 조금씩 깬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진)종오형과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격 종목 특성상 자신과의 경쟁이 맞는 것 같다. 제 개인적인 기록향상과 달성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대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사격 10m 공기권총 종목(개인·혼성)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번에도 이대명이 금메달을 따면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대기록을 만들어 내게 된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주위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답 하기 위해 3연패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대명은 "금메달이 목표다. 경기도 소속으로 전국체육대회도 뛰었다. 도청 유니폼을 입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며 "팀 지도를 해 주시는 분들께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피력했다.

아시안게임이 한달여로 다가온 지금 이대명은 기록을 향상 시키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과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대명은 "훈련을 많이하는 것보다는 사격을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경기에서 동작을 최대한 단순하게 추리고 시합할 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한다"며 "시합 전날부터 시합이 끝날때까지 조준선을 보고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을 떠올리며 계속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정부 송현고 시절 국가대표가 된 이대명은 20대의 전부를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사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며 "거기에 대해 보답하는 것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버금가는 활약을 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어필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