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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FC 조병국이 이적 후 첫번째 경기였던 지난 9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강승호기자kangsh@kyeongin.com

적지않은 나이에 팀 옮겨 책임감
안아주고 질책 '고참으로서 역할'
선수들 똘똘 뭉쳐 반등기회 노려


"K리그 유망주들에게 프로패셔널한 부분이 부족하다." 프로축구 수원FC로 이적한 조병국이 K리그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의 말을 전했다.

조병국은 지난 3일 경남FC에서 수원FC로 완전 이적했고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 2018 18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수원FC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9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7위(승점 22·7승1무10패)로 끌어 올렸다.

조병국은 "적지 않은 나이에 팀을 또 옮기게 됐는데 기쁘면서도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항상 그렇듯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원FC는 경남에 있을 때 관심 있게 보고 있었던 팀이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 안팎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FC가 조병국을 영입한건 공격을 이끌었던 서동현과 용병 마테우스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수원FC는 조병국에게 이적생에 대한 공백 못지 않게 팀 분위기를 이끄는 고참으로서의 역할도 바라고 있다.

그는 "선배로서 후배들을 안아줄 부분은 안아주고 질책할 부분은 질책하면서 한발, 한발 나아간다면 팀이 좋아질 것이다"며 "무엇보다 경쟁을 통해서 경기에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훈련을 하면서도 경쟁 분위기 속에서 팀이나 개인적으로 발전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병국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J리그인 베갈타 센다이와 주빌로 이와타 유니폼을 입었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은 정말 프로패셔널하다. 훈련이나 경기 한, 두시간 전부터 1년 내내 경기와 상관없이 자신이 해오던 패턴을 이어간다"며 "물론 환경적인 요인이 한국과는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은 언제든지 경기를 나가서 뛸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 선수들은 프로패셔널한 부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선 지난 18라운드 경기에서는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줘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조병국은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휴식기 동안 준비를 철저히 했고 후반기에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다"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