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구 하나님의 교회 전경. /하나님의 교회 제공

수도권 대표 도시 인천에 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에게 경사가 겹쳤다.

 

인천 계양구와 미추홀구(구 남구)에서 각각 헌당식을 개최한 것이다. 

 

지난달 19일 의정부 낙양동, 26일 철원 동송읍과 서울 도봉구에 이어 한 달 새 5곳에서 헌당식을 치르는 기염을 내보였다. 

 

갈수록 쇠락하는 기독교의 실태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앞으로도 충남 서산 대산읍과 경북 문경·영주에서도 헌당식이 치러질 예정이고, 화성 동탄2신도시와 이천 장호원읍에서는 이달 중 입주 예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에도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성전 건축이 진행되고 있어 하나님의 교회의 이런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계양산은 남쪽의 문학산과 함께 인천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주축이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고즈넉한 산자락 아래 세워진 ‘인천계양 하나님의 교회’는 삼각형 지붕에 적갈색 벽돌, 철제 테라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2층과 3층에 마련된 대예배실과 시청각실, 교육실, 유아실 등에는 모두 넓은 창이 있어 성전 어디서든 푸른 녹음을 만끽할 수 있었다. 건물 뒤편에 조성된 소담한 뒷마당은 성전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지난 10일, 하나님의 교회가 이곳에서 새 성전 헌당식을 개최했다. 계양구와 부평구 일대에서 온 신자들이 함께한 헌당식에는 600여 명이 장사진을 이뤘다.

같은 날,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도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이 있었다. '인천남구 하나님의 교회'는 연면적 2천790㎡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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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구 하나님의 교회 전경. /하나님의 교회 제공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지어진 성전은 하얀색 석재로 마감되어 깔끔한 인상을 풍긴다. 인접한 인천법원과 검찰청, 문학경기장과 함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분주히 오가는 신자들의 모습에서 헌당식에 대한 설렘과 기쁨을 엿볼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서자 전체적으로 화사한 분위기에,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축하 화분들이 줄지어 내방객을 반겼다.

이날 헌당식에는 800여 명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예배실을 중심으로 시청각실, 교육실, 다목적실 등이 층마다 편리하게 배치되어 있다.

2층과 3층에는 유아와 초등생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어린아이라도 성도로 존중하는 교회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헌당기념예배를 통해 '생명수의 근원 어머니'라는 주제로 설교하며, 우리 육체가 70%의 물로 이루어져 있듯 우리 영혼에도 생명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금의 기독교가 갈수록 쇠락하는 원인에는 신앙의 근원인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메마르고 각박하며 암울한 이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행복과 희망을 전해주는 활기찬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