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오늘부터 선두 두산과 3연전
김광현·켈리·산체스 선발진 안정
불안했던 불펜도 살아나 '자신감'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지난 20~22일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끝내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2~4위 싸움이 더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주는 순위 경쟁에서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키(Key)는 공교롭게도 '선두' 두산이 쥔 모양새다. 두산은 24~26일 인천 문학에서 SK를 상대한 뒤 27~29일 잠실로 돌아와 한화와 대결한다. 현재 승차 없이 각각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한화를 잇달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두산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4위 LG와 맞붙어 3승을 챙겼다. 결국, 갈길 바쁜 LG는 2위 SK와 3위 한화에 3게임 차로 밀리게 됐다.
즉, 이번주 SK와 한화가 두산과의 싸움에서 어떠한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2~4위 판세도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SK는 올 시즌 두산에 2승 5패로 열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한화는 두산에 4승 5패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위 재탈환에서 보듯 최근 SK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7월 들어서 9승 6패를 기록 중이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 메릴 켈리, 앙헬 산체스 등 1~3선발 투수들이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기복이 있던 불펜도 힘을 내고 있다.
SK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팀 전력을 비축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용해온 덕에 후반기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며 "무엇보다 선수단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