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혁신 '새로운 포천'
전철 4·7호선 개통, 43번 국도 확장
대동맥 확충해 물류 국가산단 유치
#남북교류·동반번영 선도
공동생활권 연천·철원과 상호 협력
韓美 훈련장 '시민 고통' 대책 마련

제31대 포천군수와 제1·2대 포천시장을 역임한 박윤국(62) 포천시장은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60여 년 동안 보수의 텃밭이었던 포천시에서 진보 후보로 나서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선보였다.
10년6개월 만에 시청에 재입성한 박 시장은 "1천여 전 공직자와 혼연일체가 되어 맑고 깨끗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 포민동락(抱民同樂)과 어변성룡(魚變成龍)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포천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이 정체되고 인구 감소는 물론 지역경제 사정도 후퇴했지만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포천'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 첫 시작으로 포천은 지난해 6월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구리~포천 구간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철도가 없어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윤국 시장은 "기간산업과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당고개~내촌~가산~군내~신북으로 이어지는 전철 4호선과 장암~민락~옥정~소흘읍~대진대~포천시청으로 연결되는 전철 7호선 개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막대한 교통량으로 정체가 심각한 43번 국도 포천 구간의 6차선 확장 추진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전철 연결과 국도 확장사업을 통해 시의 미래성장을 위한 대동맥을 확충함으로써 지역발전의 견고한 기틀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 시장은 포천시에 남북 경제협력 거점 내륙 물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한탄강을 중심으로 공동 생활권을 형성한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3개 지자체가 경계를 초월한 협력을 통해 남북교류와 공동번영의 시대를 선도할 계획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로드리게스사격장과 승진훈련장 등 여의도의 80배가 넘는 광활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한·미 양국 군 훈련장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분명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박 시장은 "포천시민들이 사격장으로 인해 겪은 고통도 이제 그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사격장 통폐합 및 피해보상을 위해 전략적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과 함께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포천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과 청정포천을 되찾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크고 가파른 도전의 길은 시장이 앞에서 끌고 시민들이 뒤에서 믿음으로 밀어주는 추동력이 절실하다"며 "시민들과 함께 엉켜있는 문제를 지혜롭게 풀고 흩어진 민심을 한데 모아 포천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약력
▶1956년 포천 출생
▶명지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제1대 포천군의회 의원
▶제4대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문화재단 이사
▶제31대 포천군수, 제1~2대 포천시장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