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 수원영통119안전센터 소방장
연달아 심정지 환자 살려 표창 수상
"임종을 앞둔 사람의 숨소리가 저를 움직이게 해요."
수원소방서 영통119안전센터 구급대원 이경신(36·사진 오른쪽) 소방장은 최근 연달아 2명의 심정지 환자를 살렸다.
지난해 12월 수원 인계동의 한 도로 상에서 혼자 운전을 하던 60대 남성이 전봇대를 들이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이미 숨이 멎어가고 있었다.
이 소방장은 동료 대원과 함께 심폐소생술과 심장제세동을 실시했다.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 안에서도 이어진 사투 끝에 남성이 힘겹게 들숨을 뱉었다.
보름 뒤인 올 1월 초 화서동의 한 아파트에서 TV를 보던 70대 남성의 심장이 멎었다 이 소방장의 손에 의해 다시 뛰었다.
두 차례 귀중한 생명을 살린 공로로 이 소방장은 지난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는 '하트세이버'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하트세이버는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제세동기를 활용해 소생시킨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이 소방장은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12월 소방 조직에 들어와서 동료 소방관과 결혼을 했고 슬하에 딸 셋을 뒀다.
이 소방장은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