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조율 '토론문화' 정착에 최선
다양한 목소리 시정반영 가교역할
민원발생 예방 선제적 대응에 앞장
8대 의왕시의회 상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윤미근(더불어민주당·재선)의장은 1일 의회를 방문한 학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을 보며 윤 의장은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의 두 아들이 선거를 앞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것을 보았을 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내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 문제에 관해 발언하면서 정치인생이 시작됐고, 2014년 비례대표로 의회에 들어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의장이 된 이후 한 달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정책제안을 듣고, 초선 의원들과 함께 시정 전반 업무를 파악하며 사업의 절차와 실효성 등에 관해 학습과 토론을 진행했다.
더위를 의식할 새도 없이 바빴지만 윤 의장은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의장은 의장으로서, 재선의원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 '소통'을 꼽았다. 그리고 둘째로는 '의원 역량 강화'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의장은 의왕시의회에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윤 의장은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가장 아쉬웠던 것이 의회에 토론문화가 없는 것"이라며 "회의장에서의 의사결정에 앞서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선 단계가 없었는데, 앞으로는 토론하며 의견을 성숙시키는 단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의원 역량 강화 방안으로는 '의정발표회' 신설을 제안했다.
윤 의장은 "의왕시의회에는 시정연구회나 포럼 등이 없어서 공부할 기회가 별로 없다"며 "의원별로 1년에 한 번 정도는 각자 주제를 정해 의정 발표회를 갖도록 하면 초선 의원들뿐 아니라 모든 의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과의 소통 기회도 늘릴 계획이다.
윤 의장은 "의정 보고회를 수시로, 열린 공간에서 개최해 시민들이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의정을 펼칠 것" 이라며 "카페처럼 오픈 된 곳에서 의정 보고회를 진행하면 시민들이 일부러 찾아오지 않고도 우연히 의원들의 활동을 지켜볼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소통과 의견교환이 이뤄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의정 생활을 통해 윤 의장이 발견한 의왕의 변화가 있다면, 도시개발이 이뤄지면서 정주 의식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윤 의장은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며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 등 활동이 좀 더 활발해졌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돼 살기 좋은 의왕시 만들기에 의회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으로서의 묵직한 의무감도 표시했다.
윤 의장은 "초선의원 때는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조율하고 조화를 이루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원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앞선 행정이 가능하도록 한 걸음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