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아길라르·문선민 상승세
포항과 홈경기 공격포인트 노려

핵심 공격수 바그닝요 시즌 아웃
수원삼성, 상주상무 원정 빨간불

K리그1-2018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권 탈출에 이어 내친김에 3연승에 도전한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4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상대한다.

한때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던 인천은 3승 7무 10패(승점 16)로, 전남(승점 16)과 대구FC(승점 14)를 밀어내고 단숨에 강등권 밖인 10위로 도약했다. 인천은 전남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다. FC서울과의 승점 차는 7이다.

인천의 지난 20라운드 전남 원정 승리(3-1)는 여러 의미를 지닌다. 올 시즌 3승 달성이자, 첫 원정 승리다. 또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로 강등권 탈출의 발판이 됐다.

여기에 더해 리그 최다 득점 부문 3위(11골)를 달리는 골잡이 무고사와 인천 중원의 사령관 아길라르의 호흡이 돋보였다.

안데르센 감독 부임 이후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이들 두 선수의 집중력과 짜임새가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후반 22분 아길라르의 날카로운 패스에 이은 무고사의 쐐기골이 그러했다. 아길라르는 도움 부문 2위(6도움)에 올라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문선민도 환상적인 골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무고사에 이어 득점 부문 4위(9골)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최다 골이다. 전북의 골잡이 이동국(7골)과 김신욱(6골)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이번 21라운드 상대인 포항은 상주 상무에 1-2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포항은 현재 7승 5무 8패(승점 26)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무고사-아길라르-문선민 '트리오'의 활약이 포항전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전력 보강을 위해 최근 광주FC에서 영입한 공격수 조주영과 측면 수비수 정동윤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편, 수원 삼성은 지난 20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해 2-0, 승리를 이끌며 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승리는 챙겼지만 수원은 공격의 핵심인 바그닝요가 오른쪽 무릎 골절과 내측 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이로인해 수원은 경남FC와의 2위 자리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광주전 이후 인터뷰에서 "한의권과 임상협, 유주안, 전세진 등이 돌아가며 바그닝요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수원은 오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