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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제공·연합뉴스

#1순위 지명팀서 꾸준한 활약

'군복무 제외' 소속팀 떠난적 없어
2014년 FA컵 우승 제일 기억남아
안 좋았던 경기 꼽을수 없이 많아

#리그 1위 향한 끝없는 질주

특별한 날 아쉬운 패배 '심기일전'
팬에 선풍기선물 '아내 내조'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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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FC에서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윤영선이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윤영선은 "신인때부터 지금까지 한팀에서 꾸준히 뛰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며 "몸관리를 잘해 앞으로 300경기, 400경기도 달성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영선은 지난달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1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 출전해 200경기 출장 기록을 만들었다.

2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한 윤영선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성남일화(현 성남FC)에 1순위로 지명돼 입단했다.

이후 상주상무에서의 군복무를 제외하곤 데뷔 이후 현재까지 성남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윤영선은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2014년 FA컵 우승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성남은 준결승에서 전북 현대를 꺾은 후 결승에서도 서울FC를 제압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윤영선은 "당시 팀이 너무 힘든 상태였다. 팀이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첫해였고 약체로 평가되면서 재정적으로도 힘들었다"며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 더욱 기억이 선명하다"고 전했다.

반면 그는 좋지 않은 기억에 대해서는 "너무 많아 손에 꼽기가 힘들다"며 웃었다.

현재 성남은 아산 무궁화와 승점 39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 1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윤영선은 "광주전에 대패했는데 저희가 준비를 잘 못했다기 보다는 광주가 준비 잘했고 간절함이 더 컸던 것 같다"며 "수비수로 실점을 많이 했지만 상대가 잘해서 넣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주말 진행되는 수원FC전에서는 집중해서 무실점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오는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하는 가운데 200경기를 기념해 윤영선의 아내가 직접 선풍기 200개를 준비했다.

그는 "아내가 내조를 너무 잘해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며 "지난 100경기때에도 떡을 마련해줬었는데 이번엔 날씨가 많이 더워 선풍기를 나도 모르게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윤영선은 "아내의 내조 덕분에 오히려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