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전기공학과 '해그리드'팀
인하대학교 전기공학과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해그리드'팀이 지난달에 열린 '2018 스마트 에너지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왼쪽부터 박영주(23·여), 최정훈(24), 이진영(25), 조경수(24) 학생.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차량출입 감지 조명 '자동 OFF' 절약
밝기 제어 오고 나갈때 눈부심 감소
단일 대학교 유일 5개팀 '최다 수상'


"실용적이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기술을 연구하고 싶습니다."

지난달에 열린 대한전기학회 주관 '2018 스마트 에너지 경진대회'에 참가한 인하대학교 학생들은 금상 1개와 은상 1개 등 모두 5개의 상을 받았다.

인하대 소속으로 출전한 6개의 팀 중 5개 팀이 상을 받은 것이다. 모두 23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인하대학교는 단일 학교로는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

그 중 전기공학과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해그리드'가 대상 격인 금상을 받았다.

신정용(23) 팀장과 김용인(26), 박영주(23·여), 이진영(25), 조경수(24), 최정훈(24)씨로 구성된 '해그리드'는 IT 기술을 결합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운영하는 '스마트 그리드'에 에너지의 원천인 '해'를 결합한 이름이다.

이들은 대회에서 '센서를 이용한 터널 멀티 시스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차가 지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조명을 꺼 에너지를 절약하고, 외부 조도에 따라 터널 내부의 밝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지닌 터널 모습을 제시했다.

또한 터널 입구와 출구에 초음파 센서를 설치해 차량의 출입을 감지하고, 중앙선에 레이저 센서를 설치해 터널 내 차선 변경을 할 경우 측면에 설치된 LED 조명이 붉게 변하는 신기술 터널을 구현했다.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안전까지 고려한 아이디어다.

이진영 씨는 "실생활에서 터널을 진입하거나 나올 때 순간적으로 눈이 부셔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현상을 해소하고 싶었다"며 "또 터널 사고가 치사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안전한 터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그리드 팀은 이 4가지 기술을 입힌 터널을 직접 모형으로 제작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론과 함께 실제로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영주 씨는 "눈으로 보는 게 가장 이해가 빠를 것이라 생각해 실제 모델로 만들어 냈다"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전기 공학도인 이들은 앞으로도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스마트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훈 씨는 "에너지의 다양화가 중요해진 만큼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며 "공학도로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