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시절 뭘 할지 몰라 막막 경험
이달중 '1인 미디어' 관련 교육도
지역 정체성 사안 의회가 앞장서
제8대 군포시의회를 이끌어 갈 수장으로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견행(52) 의장은 이같이 답했다.
'일하는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선 의원 개개인이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의장은 "의회란 기본적으로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곳이 돼야 한다"며 "항시 시민과의 소통을 얘기하는데, 소통을 위해선 의원들이 자질을 갖추는 게 우선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제 역할을 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젊은 시절 군포청년회의소 회장과 각종 단체 활동을 역임하며 정치에 꿈을 키웠던 그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본격 정치 무대에 뛰어들었다.
비록 광역의원 선거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기초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이번 선거까지 세 차례 연거푸 시민의 부름을 받았다.
이 의장은 "초선 때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 이런 부분을 시민들께서 좋게 봐 주신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바로 '교육 전문가'다. 이 의장은 과거 도장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양정초·궁내중 운영위원을 지내며 공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썼을 뿐 아니라 군포시 학원연합회장과 경기도 학원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며 사교육 일선에서도 교육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이처럼 교육에 뿌리를 둔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무엇보다 배움의 자세를 당부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의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각종 연수프로그램이 있으면 보이는 대로 다 참석하고 선배들을 쫓아다니면서 끊임없이 배우려 노력했다"며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초선 의원을 비롯한 전체 의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지방의회 아카데미'에 군포시의회 초선 의원 3명이 전원 참석한 것도 그의 권유 덕분이었다.
이 의장은 이달 중으로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1인 미디어' 관련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그는 "팟캐스트가 대중화된 지 오래지만, 실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의원은 많지 않다"며 "의원 스스로 찾아다니며 배워야 한다. 그래야 일의 능률도 오르고 시민과의 소통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처럼 소통을 강조하는 그는 최근 지역 내 이슈인 군포역사 부기역명과 관련해 의회 차원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소통 의정'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이 의장은 "지역의 가치와 정체성에 관한 사안이라면, 또 시민의 공감이 전제돼야 하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의회가 앞장서서 중심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