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단 투표 KT 로하스에 졌지만
'팬 투표'서 압도적 지지받아 수상
대포 36개로 선두… 0.326 고타율
"열정적 모습으로 응원 보답할 것"
프로야구 인천 SK의 제이미 로맥이 자신을 사랑해 주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로맥에 대한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7월 MVP 선정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해 선정하는 MVP 선정에서 수원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기자단 투표 30표 중 17표를 받았고 로맥은 4표에 불과했다.
하지만 로맥은 팬 투표에서 3만927표를 받아 총 점수 37.92점으로 34.57점을 받은 로하스를 제치고 7월의 MVP에 선정됐다.
로맥은 "솔직히 팬 투표에서 그렇게 많은 표를 받을 줄을 몰랐었는데 내 플레이를 좋게 봐주신 팬 분들이 많이 투표해주신 것 같다.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BO팬들이 로맥에 대해 눈을 떼지 못하는 건 SK가 2위를 질주할 수 있도록 타선에 연일 안타와 홈런을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맥은 지난해 5월 대니 워스의 부상 이탈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SK 유니폼을 입고 102경기에 출전해 31개의 홈런을 터트렸지만 타율은 0.242에 그쳐 타격 정확도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로맥은 12일까지 106경기에 출전해 홈런 36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고 지난해 아쉬움을 남겼던 타율은 0.326를 기록하고 있다.
로맥은 타율이 좋아진 점에 대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점 더 간결하고 정교한 스윙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배트그립을 좀 바꾸웠는데 그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공을 오래 볼 수 있어서 볼넷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을 의식해서 특별히 체력관리를 따로 하는 것은 없다. 주어진 훈련, 그리고 내가 해야되는 것들에 최선을 다해 하려고 한다"며 "사실 더운 날씨에 별로 강한 편은 아니어서 얼른 여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인터뷰를 통해 로맥은 소속팀 SK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로맥은 "난 SK 동료들을 사랑한다. 팀의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좋고 매우 맘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로맥은 "우리 팀은 베테랑과 신인급 선수, 그 사이의 중간 선수들의 조화가 굉장히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팀에 홈런 타자가 많은 건 상대 투수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로맥은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야구장에 많은 분들이 계실 때 더욱 의욕도 생기고 야구하는 재미도 더해지는 것 같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종화·임승재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