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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청 씨름부가 제15회 학산 김학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전 2체급 석권과 단체전 3위에 올랐다. /양평군 제공

양평군청 씨름부(감독·신택상)가 제15회 학산 김학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전 2체급 석권과 단체전 3위에 오르며 씨름 강호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군청 씨름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경장급(-75kg) 홍성준과 역사급(-105kg) 김보경이 각각 개인전 정상에 올랐으며, 청장급(-85kg) 이재안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사씨름대회와 달리 7체급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낮은 체급인 경장급에서 우승한 홍성준은 최근 군 복무를 마친 이후 첫 번째 경기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문초교 시절부터 신택상 감독의 지도를 받아 온 홍성준은 초등학교 재학 당시 신 감독에게 전국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대학시절까지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이번에 첫 은사에게 돌아와 큰 선물을 안기게 됐다.

설날장사씨름대회 장사 등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보경 한라장사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구미시청의 맞수 이승욱 선수의 홈경기 응원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오는 추석장사대회 통산 4번째 타이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 2위를 차지한 태백장사 이재안은 지난 단오대회에 이어 이번 결승전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예선전 어깨 부상으로 인해 결승전에서 기권을 선택하는 불운이 찾아왔다.

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이재안은 상대 선수 분석과 멘탈 훈련 등을 통해 다가오는 추석장사에서 기필코 통산 4번째 태극장사 등극하겠다는 각오다.

7명이 출전한 단체전 16강 첫 경기에서 홈팀 구미시청을 4대1로 꺾고 8강에 진출한 양평군청은 신 감독의 친형인 신택근 코치가 있는 동작구청을 4대3 접전 끝에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올랐지만 영월군청에게 4대2로 패해 3위에 올랐다.

양평군청은 지난 2016년 학산배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단체전 3위로 기록됐다.

신택상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자는 물론 군 복무 이후 첫 공식 경기에 나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 김태우와 1품만 3번을 기록한 유환철, 지난해 추석장사 4품에 오른 홍성용, 백두장사 5회의 천하장사 장성복, 단오대회 생애 첫 장사 남영석, 그간의 부진을 날린 탁다솜 선수가 함께 탄탄한 팀워크로 매진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어 "오는 추석장사 대회에서 이들과 4체급에 출전, 추석대회 통산 10회 장사등극에 도전해 다시 한번 양평군 씨름의 위상을 떨치고 오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