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최근 실시해온 시민불편 공무원종합관찰제를 생활민원 전담부서를 만들고 시민신고까지 접수하는 '시민종합관찰제'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오히려 불편해졌다는 지적이다.

   9일 시에 따르면 민선3기 들어 시민종합관찰제를 도입, 지난 11월1일 행정기구설치 조례가 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시민과 민원행정계 생활민원처리담당을 신설한 뒤 전담직원 3명의 자리를 확보해 인터넷 등으로 접수된 생활민원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시행된 뒤 시민제보는 161건이나 접수됐으나 공무원 민원처리 건수는 총 83건에 불과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중 건수채우기식으로 올린 관리부서 순회처리건수 78건을 제외하면 순수한 공무원 신고는 5건에 그쳐 제도시행 취지가 무색한 실정이다.

   내손동의 경우 현재 곳곳서 대규모 신축공사가 진행되면서 도로 대부분이 건자재로 막혀있고 특히 일부구간은 30여일째 통행이 안돼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쏟아져나오는 흙으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한 오전동 1번 국도상의 빌딩 신축공사현장에는 몇주째 인도를 가로막고 공사를 진행해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이 위험천만하게 도로로 지나다니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일부 고위간부들의 경우에는 현장점검을 위해 수시로 사무실을 비워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나 반대로 시내 곳곳에는 민원만 급증하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민원관련 업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아 최근까지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시민종합관찰제가 시행된 만큼 좀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