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에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확정됐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까지 4년간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애초 최종 후보에 올린 외국인 감독 3명과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른 후보들을 찾는 과정에서 벤투 감독과 연결됐고 진정성과 전문성이 느껴져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까지 4년간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애초 최종 후보에 올린 외국인 감독 3명과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른 후보들을 찾는 과정에서 벤투 감독과 연결됐고 진정성과 전문성이 느껴져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으로 설정했던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 대륙간컵 우승 ▲세계적인 리그 우승 등을 충족시킨 후보였음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상대 공격 전개를 허용하지 않는 전방압박과 역습 방지를 추구하는 것에서 한국 축구 철학에 맞았다"면서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거의 이겼고, 카리스마와 전문성, 열정, 자신감을 가진 감독으로 판단했다"며 벤투 감독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44경기에서 24승 11무 9패로 승률 55%를 기록했고, 2012년 유럽선수권 본선 4강에 올려놓으며 3위를 차지했다"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럽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를 지낸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며 2012년 유럽선수권 4강 진출과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브라질과 그리스, 중국 프로 리그를 거치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대부분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놔 최근 경력은 내림세에 있다는 평가도 있다.
벤투 감독은 오는 20일 입국해 다음 달 A매치를 통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4명의 코치진을 동행할 예정이다.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와 펠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르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가 벤투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끈다.
김 위원장은 "열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유능한 감독과 전문 기술을 갖춘 코치들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이들과 함께 모두가 인내하고 기다린다면, 한국 축구는 분명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