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하나까지 신선한 재료 엄선
無조미료 건강식 단골 '엄지'
'올데이인더키친'이라는 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그냥 '도시락집'으로 부르는 이들도 있다. 올데이인더키친은 2011년 1월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는 원칙이 하나 있는데, 단무지를 빼고는 간단한 밑반찬 하나까지 사장이 직접 재료를 눈으로 확인하고 고르고 요리하는 것이다.
닭고기는 십정동, 고기는 일신동에서, 채소는 구월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골라온 신선한 것들이다. 인천 토박이인 주인 '론자'(가명)씨가 재료구매, 요리, 손님 응대 등 모든 일을 혼자 책임지고 있다.
혼자이다 보니 조리를 하는 중에 손님이 오면 제대로 응대를 못 하기 일쑤이다.
식당 문을 열었을 때 직원들의 상냥한 인사를 들어야 하는 성격의 손님이라면 불친절한 식당이라고 오해하기 딱 좋은 곳이다.
이곳 주인도 알면서도 포기하고 사는 부분이다. 식당에 아르바이트를 둔 기간은 개업 초기 딱 3개월뿐으로 그 뒤로는 혼자 일한다.
그를 믿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이 있어 버티고 있다. 식당 내부에 걸려있는 커다란 칠판에 주인장이 분필로 적어둔 설명이 눈길을 끈다.
칠판에 '모든 메뉴는 '레시피'부터 재료구입, 손질 등 완성까지 전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집니다. 좋은 재료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조미료도 안 씁니다. 조금 먹어도 좋은 것 먹고 건강한 몸으로 삽시다'고 쓰여있다.
9천500원인 수제도시락은 생돈가스·생치킨가스·치킨데리마요·불고기·고추장불고기 등의 메뉴가 있다.
수제버거(1만2천원)와 샌드위치(1만원), 감자크림함박스테이크(1만2천원)와 아란치니(1만5천원)도 인기있다. 주소 : 인천 중구 신포로35번길 18. 문의:(032-777-8218)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