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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전을 마친 뒤 "10년 후에는 염기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수원 삼성 한의권 선수의 플레이 모습. /수원 삼성 제공

FC서울전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
찬스 두 번 득점 연결 안돼 아쉬움
돌파·드리블·속도 고루 겸비 주목
"염기훈 같은 선수 되고 싶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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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쉬움이 남는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측면 공격수 한의권의 '첫 슈퍼매치'를 마친 소감이다.

한의권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유주안과 교체 투입돼 수원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처음이었다. 열기에 놀랐고 선수로서 부담감도 있었다"며 "경기내용은 수원이 좋았다. 핑계겠지만 시간적으로 기회가 적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의권은 두 번의 완벽한 찬스를 데얀에게 만들어 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의권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꼭 기록하고 싶었다. 두 번 모두 슈팅을 하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도와주기 위해 패스를 했지만 골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지난 12일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22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불운을 겪었다.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돌파능력과 드리블,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수원은 이런 한의권의 장점에 매력을 느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다.

한의권은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 때문에 찬스가 생기면 양보하지 말고 슈팅을 하자는 생각을 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조금 부담을 내려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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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은 어느덧 막바지로 들어서고 있다. 팀 별로 10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한의권은 "처음 올 때부터 공격 포인트 10개가 목표였다. 점점 경기 수가 적아지고 있지만 꼭 올 시즌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팬들에게)저의 골을 기다리실 것 같은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마수걸이해서 쭉쭉 치고 올라가겠다. 목표를 이룬다면 유니폼을 팬들에게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제 프로 5년 차인 그는 "10년 후에는 (염)기훈이형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후배들이 본받을게 많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미래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