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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카타르월드컵까지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을 지휘할 파울루 벤투(가운데) 감독이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앞서 코치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벤투 감독, 취임 회견서 소신밝혀
"기성용·구자철, 대표팀 큰 영향"

한국축구대표팀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끌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고양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4명의 코치들과 참석해 자신의 소신과 대표팀 운영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나와 코칭스태프에게 장기 프로젝트를 맞겨준 축구협회에 감사하다"며 "예선 통과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재능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다음달 열리는 친선전에서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번 소집에서는 러시아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오는 27일 발표할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소집 명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9월 3일 선수들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러모아 같은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을 지휘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통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과 구자철은 대표팀 내에서 영향력이 크다. 기성용은 소집 될 예정이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기 위해 선수들과 대화하겠다"며 "구자철은 대표팀에 소집 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전화통화를 했고 앞으로도 기회가 온다면 주어질 것이다.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직관한 벤투 감독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K리그의 강도와 공격적인 성향이 조금 덜했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K리그 시즌이 중단되고 뒤로 밀린 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김영민 수원 삼성 스카우트 팀장과 최태욱 서울 이랜드 코치를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