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을 맞아 한동안 잠잠하던 미국 학교 총기 사건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도시 페어필드의 한 고등학교 주변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총격전이 벌어져 10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SF 게이트 등 현지 매체가 25일 전했다.

총격을 받은 16세 소년이 사망하고 18세 소년은 총상을 입어 중태다.

사건은 전날 오후 5시께 페어필드 아르미호 고교에서 한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10대 두 그룹이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이 학교 학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응에 나선 경찰은 현장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를 발견했으며 총격을 벌인 또 다른 용의자 2명이 달아났다고 말했다.

달아난 용의자 2명 중 한 명은 학교로 들어갔고, 한 명은 주택가로 도망쳤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아르미호 고교 캠퍼스를 폐쇄했다.

이 학교에서는 총격 당시 풋볼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현지 방송 TV에는 풋볼경기를 하던 선수들이 머리에 손을 얹고 겁에 질린 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대피하는 모습이 잡혔다.

학교 측은 풋볼경기에 참가한 선수와 가족, 관중이 거의 500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과 경찰은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 우왕좌왕하던 학생과 학부모를 체육관에 일단 대피시켰다가 학교 주변이 안전해졌다는 판단이 들자 차례로 귀가 조치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