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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힐링건강체조를 지도하는 용인시 힐링체조봉사단 신옥순 단장은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살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14년 에어로빅 클럽 운영 경험 바탕
2014년부터 22명 단원과 곳곳 누벼
어르신·장애인 등 주2회 운동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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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천리에 있는 영보자애원 강당. 장애우들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이들에게 힐링건강체조를 지도하는 용인시 힐링체조봉사단 신옥순 단장(57)은 1시간여 동안 힘찬 구령과 동작 시범을 보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신 씨와 힐링체조봉사단은 이날 오전부터 평택시에 있는 복지회관에서 삼성전자 봉사단과 함께 효 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날 봉사는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과 민요·오카리나·급식·힐링체조봉사단 등 5개 봉사단이 함께 했다. 이날 봉사는 아침 8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힐링체조봉사단은 지난 2014년 용인시자원봉사센터 교육과정을 마친 22명이 함께 시작했다. 결혼 전 안양시에서 14년동안 에어로빅 클럽을 운영했던 신 씨는 경험을 살려 수료생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제안했다.

단원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고 4년이 지난 지금은 용인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봉사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단원들은 매월 셋째 목요일 오후 시청 자원봉사센터에서 새로운 음악에 맞춰 체조 연습을 하고 봉사 활동 계획을 세운다.

신 씨는 기흥구 청덕동에 있는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한다.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치유프로그램과 식사 등 돌봄서비스를 하면서 주 2회 이상 힐링건강체조를 지도한다.

주말에는 용인 지역 뿐 아니라 평택 등 인근 도시 노인복지시설에서 삼성전자 봉사단과 함께 효 봉사를 한다. 숱한 봉사활동 중에서도 영보자애원에서의 봉사는 더욱 정성을 쏟는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배려해 신 씨는 적절한 체조동작도 고안했다. 게다가 그 어느 대상자들보다도 더욱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는 장애우들 때문에 강사로서 준비도 많이 하고 있다.

단원 모두가 주부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는 추석 연휴에 삼성봉사단과 노인복지시설 봉사일정이 잡혔지만 대부분의 단원들이 명절이기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결국 2명의 단원이 복지시설에 도착해 힐링체조를 진행했지만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며 다짐을 하기도 했다. 신 씨는 "봉사란 나눔"이라며 "봉사를 통해 건강과 행복은 나누게 돼 무척 기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요양원이나 단체를 찾아가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힐링체조를 전파하고 싶다. 더 많은 시민들이 힐링체조봉사 교육을 받고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봉사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