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남교육지원청 조달수 국장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조달수 경영지원국장은 민감한 광주하남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제공

과대과밀현상 해법은 '시설복합화'
관점 바꿔 도내 첫 지자체협력 나서
'능평초 개선사업' 市와 업무 협약


"과거에 '학교'의 의미가 단순히 학생들을 수용하고 교육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지역사회와 화합하고 함께하는 '평생교육의 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경기 광주 교육의 최대 난제는 누가 뭐래도 '과대과밀학교 해소'다. 우후죽순 들어선 주택시설에 수요예측이 어려워 이 같은 일이 벌어졌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교시설에 대한 질적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빨리, 되도록 많이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느냐'에 혈안이 돼 왔다.

지난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초대 경영지원국장으로 부임한 조달수 국장 역시 역점사업인 과대과밀학교 해소에 고민이 깊었다.

조 국장은 "교육청 모든 직원들이 난제 해결을 위해 매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심사숙고 결과 도내에서 유일하게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학교 및 체육·복지시설을 건립하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선을 조금 돌렸을 뿐인데 학교 본래의 기능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도 함께할 수 있는 시설이자 공간으로 발전된 것이다.

교육청은 지난달 첫 사업으로 광주시와 '광주 능평초(가칭) 학교시설 복합화' 업무협약을 맺게 됐고, 시는 학교 내 수영장 및 공영주차장 등 시설 복합화를 위해 건립비용 21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당초 '능평초교'는 광주 오포읍 능평리 일대 교육여건 개선과 인근 광명초교의 과대과밀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사업이다.

조 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학생들에게는 쾌적하고 다양한 교육 활동 공간을, 지역주민에게는 편리한 공공시설로 활용됨으로써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의 장(場)으로 태어난다"며 "향후 광주·하남지역 학교설립의 수범사례로 기록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교육 현장에 맞닿아 있는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발 나아갔다. '광주하남교육행정협의회'를 발족했고 이를 통해 각급 학교 및 교육지원청, 직종별 교류 활성화로 다양한 현안에 적극 대응·지원토록 하고 있어 교육 수요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