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땅도 잘 이용하면 아늑한 주민의 쉼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안양시가 별다른 휴식공간이 없던 구시가지 지역에 소공원을 집중적으로 조성, 지역주민의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모두 18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평촌신도시를 제외한 구시가지 지역에 모두 22개소(6천400여평)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구시가지인 만안구와 동안구 일부 지역의 경우 낡은 주택이 밀집돼 있는 등 공원을 조성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이 지역 주민들은 신도시까지 와서 여가를 즐겨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시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폐가와 나대지 등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부지를 마련해 5년 동안 소공원조성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 놀이시설과 체육시설을 갖춘 쉼터는 물론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도 42억원을 투입, 안양2동 만안아파트 재건축 부지 앞과 안양3동 안양과학대 진입로변 등 모두 4곳에 소공원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동네마다 하나의 쉼터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며 “부지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자투리 땅을 최대한 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공원 조성사업 외에도 아늑한 도시환경과 미관을 위한 녹화사업이 추진돼 오는 4월 안양·만안 2개 초등학교 옹벽과 경수산업도로 석수 IC 옹벽 등 3개소 620m에 담쟁이 덩굴을 식재하기로 했다.

   시는 또 수리산 산길 4㎞ 구간과 중앙공원을 새롭게 정비하고 비교적 공원조성이 잘 돼있는 신도시 지역에 꽃길을 가꾸는 등 다양한 조경사업을 추진, 시 전체에 대한 녹화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