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언더핸드 투수' 정재원 입단
KT, 2군 구원왕 심수창 영입 발빼
임종택 단장 "젊은 투수 기회줄것"
투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인천 SK와 수원 KT가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SK는 한화에서 웨이버공시된 우완 언더핸드 투수 정재원을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시속 140㎞ 대의 힘 있는 볼을 던지는 정재원은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2004년 프로에 데뷔해 한화 이글스에서 11시즌을 뛰며 1승 9패 7홀드, 탈삼진 116개, 평균자책점 8.42를 기록했다.
이적시장에는 정재원 외에도 같은 팀에서 방출된 심수창이 있다.
심수창은 2004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해까지 392경기에 등판해 통산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높은 편이지만 41승67패, 14구원, 24홀드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1군에서 3경기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3을 기록했다. 하지만 2군에서는 31경기를 뛰며 1승2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중이다. 2군 남부리그 구원 1위이자, 전체 1위 마무리였다.
심수창은 선발과 중간 모두 소화가 가능하지만 SK는 불펜진의 다양성과 깊이를 강화하기 위해 정재원을 선택했다.
중간계투진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KT는 심수창과 정재원의 영입에서 발을 뺐다.
KT는 심수창이 웨이버공시 되기 전 한화로부터 트레이드를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웨이버공시 이후에도 KT는 심수창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임종택 KT 단장은 "불펜진에 투수가 부족한게 사실이지만 외부 영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팀내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종화·임승재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