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공개, 선호하지 않지만…
몇분 뛸지는 경기양상따라 결정"
포백 기반 빠른 역습 선보일 듯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손흥민을 선발로 투입한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저는 경기를 앞두고 전략을 공개하는 건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몇 분을 출전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는 경기 양상을 보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는 말로 손흥민의 기용을 암시하게 했다.
벤투 감독은 포백을 기반으로 미드필드가 많이 뛰고 공격시에 빠른 역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포백 축구를 앞세워 스포르팅CP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포르투갈을 유로 2012 4강으로 이끌었다.
대표팀은 지난 4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8명의 선수들과 남태희(알두하일)가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벤투 감독은 "첫 경기를 앞둬서 기쁘고 긍정적인 마음"이라면서 "훈련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우리의 철학을 경기에서 보일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고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A대표팀에도 좋은 자원이 들어온 만큼 그런 분위기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어질 수 있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선 "마음이 열려있고, 이해력이 빠르다. 전술 이해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좋다"고 높이 평가했다.
곤잘레스 코스타리카 감독대행
"우린 경험과 젊음이 혼재된 팀
인천Utd 아길레라의 활약 기대"
로날드 곤잘레스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감독대행이 평가전 상대인 한국을 경계했다.
곤잘레스 감독대행은 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한국과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팀의 감독이 바뀐 것을 알고 있다. 감독이 바뀌었지 선수들 능력까지 바뀐 것이 아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스타리카에는 세계적인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가 빠졌지만 아스널에서 활동한 조엘 캠벨(이탈리아 프로시논)뿐만 아니라 수비수 브라이언 오비에도(선더랜드), 크리스티안 감보아(셀틱) 등이 주축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엘리아스 아길라르(인천 유나이티드)도 코스타리카 대표팀에 합류했다.
곤잘레스 감독은 "코스타리카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맞춰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단은 경험과 젊음이 혼재되어 있는 팀이다"며 "러시아 월드컵 출전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고 월드컵에서 뛰지 않았지만 능력이 있고 자국리그와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길레라에 대해서는 "코스타리카에서 피지컬보다는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고 유망주였다. 한국에서 뛰는 선수기에 다른 선수들 보다 컨디션이 좋을 것이다"며 "인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내일 이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