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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을 든 모습.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단 내부의 논의를 거쳐 주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 평가전을 2-0 승리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주장은 팀 내부적인 것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선수단과 충분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손흥민은 벤투 감독의 데뷔전인 경기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다.

앞서 손흥민은 두 차례 A대표팀의 주장으로 경기에 뛴 적이 있으나 그땐 기존 주장인 기성용(29·뉴캐슬)이 나설 수 없을 때의 '대타' 역할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날 기성용을 선발로 내보내면서도 손흥민을 주장으로 낙점해 '캡틴 손'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기성용이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한 점과 맞물려 이런 부분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벤투 감독은 일단 기성용이 당장 은퇴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벤투 감독은 "제가 아는 한 기성용은 계속 대표팀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