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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입맛 맞춘 퓨전식 3가지 코스
제철 수프·샐러드, 직접 담근 김치 '정갈'
목살 양념구이·영양부추 무침 등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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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신풍동과 행궁동 인근에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들이 들어서며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골목길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에 SNS 인증샷을 부르는 세련된 인테리어,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는 가게들은 특히나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

한식도 요즘 젊은 이들의 시선과 입맛에 맞춰 새롭게 변신했다. 고급 레스토랑 음식 못지않은 정갈한 플레이팅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퓨전 한식이 그 주인공이다.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에 위치한 모던 한식당 '오름'은 한식을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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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벽돌로 이뤄진 건물에 튀지 않는 초록색 컬러로 꾸며진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화이트 컬러의 인테리어와 세 개의 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오픈된 주방으로 향한다.

주방과 테이블이 가깝기 때문에 요리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고, 음식을 먹다가 재료 등이 궁금하면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식당의 메뉴는 '사라', '다랑쉬', '새별' 등 3가지 코스 요리다. 이중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사라'다.

메뉴를 주문하면 오늘의 수프, 과일과 야채로 구성한 샐러드가 가장 먼저 나온다. 수프와 샐러드는 그 시기에 나오는 식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달라진다.

이어 새싹채소와 지리멸을 올린 두부 구이와 얇게 썬 목살 양념구이, 영양부추 무침이 차례대로 나오는데,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요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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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반찬과 국도 일품이다. 멸치, 깻잎, 직접 담근 김치 2종류 등의 반찬과 갓 지은 쌀밥, 시원한 된장국은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식사가 끝나면 수삼아이스크림 또는 음료가 후식으로 제공된다. 수삼아이스크림은 주인장이 직접 간 수삼을 시중에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에 섞어 만들었다.

수삼의 쌉싸름한 맛과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조화는 생각보다 괜찮다. 식당은 주문을 받는 순간 바로 식재료 준비와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한다.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며 최소 하루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위치: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41-1. 사라 1만9천원. 다랑쉬 2만 7천원. 새별 3만8천원. 예약은 전화와 문자로 가능하다. 문의:010-2884-4112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