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지명된 이대은
KT에 지명된 이대은(경찰청). /연합뉴스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 품안에
군복무 고영표 대신 3~4선발 기대
SK는 김창평·하재훈 등 영입성사

2018프로야구 엠블럼
프로야구 수원 KT가 발표한대로 2019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투수 이대은(경찰청)을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선택했다.

인천 SK는 내야수와 마무리투수 육성을 위해 김창평(광주제일고)과 하재훈(일본 도쿠시마 독립야구단)을 각각 영입했다. → 표 참조

KT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투수를 보강하는데 사용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은 드래프트 참가신청 마감 후 밝힌 대로 이대은을 뽑는데 사용했다.


미국과 일본 야구를 경험한 이대은은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장착했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뒤 2015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년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공을 던졌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경찰청 유니폼을 입고 18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KT는 군복무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고영표를 대신해 이대은이 2019시즌 3~4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3라운드에서 지명한 이정훈(부산 경남고)과 손동현(서울 성남고)은 선발 투수로 육성할 계획이고 이상동(영남대)은 내년시즌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는 즉시 전력감 보다는 풍부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선택했다.

SK는 수비 취약 지역인 중앙 내야를 보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해외파 이학주와 고교야구지만 공수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창평(광주제일고)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이학주는 2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삼성이 선택한데 반해 김창평은 앞 순위 팀들이 외면해 SK가 영입할 수 있었다.

2라운드에서 영입한 하재훈은 해외파 트라이아웃에서 외야수로 참가해 강한 어깨와 타격 능력을 과시했지만 SK는 투수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재훈은 150㎞가 넘는 빠른 속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까지 구사하는 등 투수로서도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3라운드에서 선택한 최재성(천안 북일고)과 5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성민(전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이 앞선 순번에서 지명 받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차례가 돌아와 영입할 수 있었다"며 "드래프트 장소에 가기 전 영입리스트에 올렸던 선수 중 1명만 빼고 모두 영입에 성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종화·임승재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