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의 김진욱 감독이 마무리 김재윤의 부진 원인으로 심리 상태를 꼽았다.

김 감독은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재윤의 심리 부담부터 덜게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재윤은 11일 SK에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가 볼넷 2개를 이어 김성현에게 2타점 우월 2루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김재윤은 9월 들어 4경기에서 3과 3분의2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이 12.27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김재윤에게는 '볼넷을 두려워하지 말고 힘으로 눌러라'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김재윤이 요즘 자기 장점을 버리는 투구를 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재윤이 경기 전 불필요하게 롱토스 훈련을 많이 한다고 지적한 김 감독은 "필승조면 가벼운 캐치볼 후 5회쯤에 등판을 준비하면 되는데, 롱토스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감을 찾고 싶고, 안 하면 불안하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는 마무리 김재윤이 살아야 한다. 심리 치료부터 해야한다"며 "당분간은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는 시점에 엄상백, 정성곤, 주권을 상황에 따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