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기획 업체 500만원 어치 사들여
"직원들 추석 성과금으로 지급할 것"
임병택 시장 "지역 돈 지역서 소비 감사"
시흥시에서 지역 화폐로 첫선을 보인 시루의 제1호 구매법인에 사회적 기업인 (주)두리디자인이 낙점됐다.
인쇄기획 분야 업종으로 경력 단절 여성 인재를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이 업체는 17일 지역화폐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난 14일 시흥갯골축제장의 시흥화폐 시루 사전 현장판매 부스를 찾아와 500만원 어치의 시루를 구매했다.
해당업체 대표는 "지역 소상공 자영업자의 매출을 늘려 지역 경제공동체를 살리는 목적의 시흥화폐 시루 유통에 기여하고 싶어서 구매하게 됐다"며 "구매한 시루는 직원들의 추석 명절 성과금으로 지급할 예정으로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매우 의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병택 시장은 "지역의 자금은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자지소'(地資地消)의 정신을 실천하고 동참해 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시흥지역의 돈 시루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구매는 물론 지역 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구매동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흥시는 시루 이용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신용카드 수수료 절감, 역내 소비시장 형성에 따른 골목상권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20억원 규모가 유통되고 내년부터는 연간 200억원 어치가 발행될 예정이다.
17일부터 본격 시행된 시루는 관내 31개 농협지점 어디에서나 출시기념 한 달 간 10%의 할인(평시 5%)을 제공받고 구매할 수 있다.
구매자는 '시흥화폐 시루' 가맹점 스티커가 붙은 골목가게 및 전통시장, 소상공 자영업체에서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가맹점 수는 3천여 곳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