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 축구선수
'종횡무진' 문선민-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문선민이 복귀 이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천유나이티드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경인일보 DB

문선민·김진야 '스타 마케팅' 성공
올 시즌 홈경기 최다관중 인기몰이
성적 강등위기… 비대위 체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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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을 동원하며 '월드컵'(문선민)과 '아시안게임'(김진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런 인천에게 가장 큰 문제는 성적이다. 인천 구단이 리그 최하위로 2부리그 강등의 위기에 놓이자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진이 전원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구단 혁신을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지역 축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은 지난 15일 수원과의 홈 경기(28라운드)를 찾은 유료 관중이 총 7천282명에 달한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이는 올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구단 측은 경기 시작 전 비가 내린 것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이른바 '스타 마케팅'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문선민은 복귀 이후 리그에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현재 득점 부문 6위(11골)를 달리는 문선민은 한국 선수로는 전북현대의 공격수 이동국과 함께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체력왕이란 애칭을 얻은 김진야도 인기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인 인천의 최고 골잡이 무고사(13골, 득점 부문 4위), 인천 중원의 핵심인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아길라르(8도움, 도움 부문 2위)도 홈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관중석에선 10대 소녀팬이 눈에 많이 띄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축구 대표팀에 대한 청소년들의 높아진 관심이 인천 홈 구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리그 최하위인 인천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성적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강인덕 대표이사 등 이사진 전원이 사퇴를 결의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곧 꾸려질 이 비대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인사들이 구단을 이끌 차기 핵심 멤버가 될 가능성이 높아 축구계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이럴 때 탄력이 붙어 강등권을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