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주변 아파트를 잡아라'.

   최근 유명 등산로와 공원 등에 인접한 아파트와 빌라들이 '건강형 전원아파트'로 급부상해 천정부지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40~50대 중장년층이 주수요층인 이들 아파트는 전세가격이 매입가격에 육박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 광교산 인근의 아파트와 빌라들의 전세가격이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이달 현재 매입가격의 80%에 이르고 있다.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S아파트의 경우, 32평형 매입가격이 1억3천여만원인데 비해 전세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나 이나마 300세대인 이 아파트의 전세물량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매매수요자들은 아예 순번을 정해 매물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

   특히 조망권이 좋다는 고층과 저층의 가격차가 무려 1천500만원에 이르는 등 같은 아파트내 가격편차가 커 전원형 아파트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군포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K아파트도 24평형 기준 매입가격이 1억2천만원이지만 전세가격은 매입가의 90%에 가까운 1억원에 달하는 등 인근 지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 주변에 산책로와 각종 레저스포츠 게임장이 들어선 수원 만석공원 주변의 D아파트 역시 전세 물량이 바닥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공인중개사 김성찬(41·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씨는 “등산과 가벼운 운동을 즐기려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인근 부동산에 가계약금을 미리 주고 아파트 전세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연친화형 전원아파트의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