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영포럼 인요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장1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2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제390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 우리가 잃어버린 1%'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인천경영포럼 제공

요즘 청년들 IQ 높은데 배려심 없어
서양의 부정적인 측면 받아들인 듯
"상륙작전 때 인천사진 선물하고파"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이 만날 수 있는 베뉴(venue), '아랫목'이 없어져서 정말 걱정됩니다."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20일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390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건 온돌방 아랫목에서의 교육이 사라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소장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 우리가 잃어버린 1%'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요즘 아이(청년)들은 IQ(지능지수)는 높은데 EQ(감성지수)가 낮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며 "심지어 어른에게 인사를 안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가만히 보면 아랫목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인 소장은 "어릴 적 이 아랫목에서 어른들로부터 지식을 배우고, 인생의 지혜는 물론 무엇보다 도덕을 배웠다"며 "대한민국의 가정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나이 든 사람들은 허탈감을 느끼고 청년들은 제멋대로 큰다"며 "이게 바로 우리가 잃어버린 1%"라고 했다. 이어 "서양의 좋지 않은 측면이 (한국에) 받아들여진 것 같아 걱정"이라며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 소장은 "한국인의 경우 배타성, 안전불감증, 자아에 대한 과소평가 등 단점이 있지만, 남을 침략하지 않은 역사, 빠른 적응력, 미래에 대한 낙관 등 장점이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뤘던 만큼, 선진국으로 가는 데에 충분한 희망이 있다는 취지다.

인 소장은 의료 지원 등을 위해 북한을 20여 차례 다녀온 경험을 북한 현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의료나 도로 환경, 치안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고 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1895년 4월께 외조부가 선교를 위해 제물포 땅을 처음 밟았고, 인천상륙작전 때엔 부친이 맥아더와 함께 인천에 왔다"며 "이때 인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천에)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